대구 코로나 검사 늦어지자 부산까지 원정 온 대구 모녀 확진

하현종 기자 mesonit@sbs.co.kr

작성 2020.02.22 13: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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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구·경북지역 진담 검사가 지연되자 불안한 나머지 부산까지 원정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확진받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대구에 거주하는 모녀가 자가용을 타고 부산 고신대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체 채취를 한 뒤 대구로 다시 귀가했습니다.

대구지역 병원과 선별진료소에 검사자가 엄청나게 몰리며 진단이 늦어질 것이 우려되자 원정 검사를 받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22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원정 검사를 받아 확진돼도 웹 시스템에는 나오지 않아 대구에서 왔는지 몰랐는데, 검사 진단 업체 측에서 알려줘 원정 검사를 알게 됐다"면서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대구시 조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이들의 원정 검사 사실은커녕 확진 판정 사실도 민간진단기관의 사후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욱이 이들 대구 모녀를 대구시에서 관리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 검사 전후 행적 확인도 하지 않아 방역체계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부산 두 번째 확진 환자(231번)인 해운대 50대 여성의 감염경로 중 하나로 지목되는 '대구 언니'의 진단검사도 부산에서 할 예정입니다.

231번 환자는 '대구 언니'와 장시간 한 공간에서 머무르고, 서울을 다녀온 뒤부터 증상을 느꼈습니다.

대구 언니는 동생을 만나기 전부터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대구시가 역학조사 물량이 많아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해 부산에서 이 언니에 대한 검체 채취를 하러 오전 일찍 출발했다"면서 "오늘 대구 언니와 관련된 정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잇따르는 원정 검사로 인해 잠재적 확진자들의 이동이 이어지면 방역망에 쉽게 구멍이 뚫릴 수 있는 만큼, 대구 지역 진단 검사 능력을 대폭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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