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치여 숨진 어린 호랑이…전문가들 난리 난 이유

SBS 뉴스

작성 2020.02.22 10:43 수정 2020.02.22 1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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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러시아 연해주에서 어린 호랑이 한 마리가 버스에 치여 희생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버스 앞에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튀어나옵니다.

태어난 지 겨우 5개월 된 어린 호랑이였습니다.

러시아 아무르 호랑이센터에서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충격에 한참을 쓰러져 있던 어린 호랑이는 숲으로 돌아갔지만 다음날, 결국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안타까운 사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호랑이 센터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랑이 사체가 야생동물 연구센터에 보내졌고 전문가들이 모여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경찰까지 사고 조사에 나섰는데 이렇게 난리가 난 이유는 이 호랑이가 시베리아 호랑이, 즉 '백두산 호랑이'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 6백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현재 국제 자연보전 연맹에 적색목록으로 등록된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20세기 초에는 중국과 러시아 지역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에 퍼져 있었지만 모피 등을 노린 밀렵꾼들이 무분별하게 사냥하고 벌목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한반도 지역은 사실상 절멸 상태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에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고, 국내에서도 백두산 호랑이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멸종위기를 벗어나기엔 갈 길이 먼 실정입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목숨을 잃고 살 곳을 빼앗기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언제쯤 터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러시아 연해주에서 버스에 치인 백두산 호랑이, 멸종위기 동물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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