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속인 '신천지 추수꾼'…커지는 집단감염 우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20.02.21 19:52 수정 2020.02.21 2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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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계속 이야기하는 건 특정 종교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예배와 포교 방식이 지금 시점에서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도 오늘(21일) 그 교회에서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모여 있던 게 감염자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교회를 갔던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신고해 달라고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락 닿지 않는 사람이 아직도 많은 게 걱정입니다.

그 배경을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문입니다.

신분을 속이고 기성 교회에 등록해 포교 활동을 하는 이른바 신천지 '추수꾼'들을 겨냥한 문구입니다.

[신천지 탈퇴자 : 기성 교회에 들어가서 위장한 상태에서 신도로 빼 나가는 것을 '추수꾼'이라고 표현을 해요.]

따라서 개신교계에서는 현재 보건당국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들의 일부는 신분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추수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영준/더작은교회 목사 : 우리 교회는 6년까지 잠입해 있었던 사람들이 있어요. 굉장히 시간을 투자하고 잠입해 있는 건데, 이 사건 하나로 신분 노출되는 걸 굉장히 꺼려 하겠죠.]

신천지 교인들이 이런 식의 포교 활동에 전력하는 건 선별된 극소수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리 때문입니다.

[신천지 탈퇴자 : '제사장 교리'라는 게 있어요. 14만 4천 명만 구원받을 수 있는. 몇 명 포교했냐 이것에 따라서 제사장 자격이 주어지거든요.]

기성 교단과 벌이고 있는 이단 논쟁, 신생 종교에 대한 의심의 시선도 이들을 숨어들게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전국 곳곳에는 가족과 갈등으로 집을 나온 신자들이 모여 사는 합숙소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향미/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 '일단 들통나면 가출하라' 이게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어요. 신천지 교회 앞뒤에 빌라쯤에 단체 합숙소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만약 합숙소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천지 발 집단 감염 상황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 교회를 세웠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자 관련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오세관, 영상출처 : 신천지 홍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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