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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양승태…두 달 만에 재판 재개

마스크 쓴 양승태…두 달 만에 재판 재개
▲ 법정 향하는 양승태·박병대·고영한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재판이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54회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재판 이후 양 전 원장 측이 폐암 수술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신청해 약 두 달 만에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지난달 14일 우측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양 전 원장 측은 법원에 직접 신변 보호를 요청해 취재진의 접근 없이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나라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다들 수고하는데, 혹시 오늘 법정에 마스크 준비해오신 분 있으면 써도 괜찮다"고 말하자 양 전 원장도 마스크를 계속 쓴 채 재판에 임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현 상태가 어떻냐"면서 양 전 원장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양 전 원장의 변호인은 "출석은 가능하지만, 진단서의 내용대로 아직은 안정과 추적 진료가 필요하다"며 "아직 회복하고 있는 피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재판을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에는 양승태 사법부와 박근혜 정부 사이의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일본 기업 측을 대리했던 김앤장 측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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