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박신혜, 전종서가 의기투합한 '콜'이 관객을 찾아온다.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1년 개봉한 푸에르토리코 영화 '더 콜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 정서에 맞춰 새롭게 각색했다.
무엇보다 상반된 매력의 두 여배우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박신혜는 20년 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영숙'(전종서)과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연결된 뒤 과거를 바꾸려는 인물 '서연' 역을 맡았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드라마, 영화 통틀어 가장 강렬한 캐릭터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는 인물"이라며 "연기하면서도 제가 모르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백' 역시 두 여성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와 공동 배급)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혜선이 살인 용의자로 엄마 화자가 지목됐다는 뉴스에 고향으로 급히 돌아간 '정인'으로 분했다.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믿으며 엄마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분해 집요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종옥은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감독은 "배종옥이 여태껏 보지 못한 또 다른 연기로 영화에 큰 힘을 실어 줬다"고 전했다.
'콜'과 '결백' 모두 3월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개성 넘치는 두 장르 영화가 관객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