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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문 코로나19 환자 2명, 하루 일찍 확진 기회 날려

대구 방문 코로나19 환자 2명, 하루 일찍 확진 기회 날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2명이 양성 판정 하루 전 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 풍암동에 사는 A(30)씨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승용차로 이동해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A씨는 모텔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오후 4시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A씨는 19일 오후 2시쯤 광주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지만, 보건소는 발열 등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대구에서 31번 환자 확진(18일) 후 지역 사회 감염과 이른바 '슈퍼 전파'가 현실화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보건소를 다녀온 후 광주 남구 봉선동의 식당, 피시방 등을 방문하고 오후 11시쯤 두통 증상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인 어제(20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B(31)씨도 관련 뉴스를 보고 19일 오후 3시쯤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체온이 정상이었고 호흡기 증상도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서구보건소는 다음 날 오후 9시 50분쯤 B씨가 A씨와 대구행 차량에 동승했다는 사실을 동구보건소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동구보건서는 곧바로 B씨 자택을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B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두명 확진자 모두 하루 일찍 가려낼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남구 보건소는 "A씨가 대구를 방문했다고는 했지만 신천지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동구 보건소는 "첫 방문 때 신천지 관련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각각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확진자 C(30)씨는 신천지로부터 대구 예배 참석자 명단을 받은 북구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은 16일 대구 예배에 참석한 광주 시민 4명을 검사했습니다.

이들은 3명, 1명씩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했으며 동승자가 있던 3명 중 1명만 음성 판정, 나머지 3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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