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 발생…31번 환자 연관성 조사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처음 나왔습니다. 경북 청도의 한 병원에 입원해있던 60대 남성인데, 숨진 뒤에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제(20일) 하루에만 확진 환자가 55명 늘면서 전체 환자는 모두 106명이 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는 63세 남성입니다. 그제 새벽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 증상으로 숨진 환자였습니다.

보건 당국이 어제 사후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 19에 감염됐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입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입니다.

숨진 남성은 연고자가 없으며, 어렸을 때부터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20년 넘게 입원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고열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망 남성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 환자가 코로나 때문에 숨졌는지, 지병 때문에 숨졌는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남병원에선 최근 이틀 사이 사망자를 포함해 1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저께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은 지난 한 달 동안 면회를 했거나 외출한 기록이 없습니다.

이들이 있었던 정신 병동은 창문까지 쇠창살로 막아놓아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종사자나 병원을 드나든 외부인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8번째가 나라가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