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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따랐는데 선제 격리 실패…이대로는 계속 뚫린다

<앵커>

어제(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40번 환자의 경우는 해외에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어 대학병원을 찾은 사례인데요, 문제는 대학병원에서 이런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바로 보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폐렴을 확인한 뒤에야 검사를 받도록 하면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기도 했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78살 40번 환자가 다녀갔다고 확인된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습니다.

병원 측은 외래진료를 찾은 환자를 상대로 먼저 문진표를 쓰게 하고,

[2주 내에 중국이나 해외 방문한 적…전혀 없으시고요?]

체온을 재 37.5˚C 아래인 게 확인된 뒤에야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열 좀 재 드리겠습니다.]

40번 환자의 경우도 이런 선별 과정을 거쳤지만 아무 일 없이 통과해 논란입니다.

진료 과정에서 CT를 찍고 폐렴을 확인한 뒤에야 의심 환자로 분류돼 같은 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겨진 겁니다.

환자가 외국을 다녀오지도 않았고 선별 과정에서 체온을 쟀을 때는 그렇게 높지도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관계자 : 일단은 자기가 (외국) 여행력이 없고, (고열·기침 등) 어디에도 해당하는 게 없었으니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이른바 무증상 환자에 대한 선제 격리가 안 된 건데 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대응 지침과 자체 지침을 종합해 외래환자를 관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방역 당국의 지침은 앞서도 우한이 아닌 중국지역 방문 전력은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는 등 여러 차례 허점을 노출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의심 환자를 별도로 마련한 건물에 선제 격리해 진료와 검사를 하는 이른바 안심진료소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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