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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WSJ 기자 추방 비판' 폼페이오에 "반격할 권리 있다" 반박

中, 'WSJ 기자 추방 비판' 폼페이오에 "반격할 권리 있다" 반박
▲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진짜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으면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번 칼럼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절하자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을 사실상 추방했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언론의 자유를 거론하며 중국의 조치를 규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는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언론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 신문은 중국을 모욕하는 칼럼을 싣고, 공공연히 인종차별적 제목을 달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이는 객관적인 사실과 직업윤리에 위배되는 행위로 중국 인민의 극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질문하겠다면서 "만약 월스트리트 저널이 다른 사람을 모욕할 자유가 있다면, 모욕을 받은 사람도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번 미중 갈등은 지난 3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중국은 진짜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시작됐는데, 이는 국제정치학자인 월터 러셀 미드 미국 바드칼리지 교수가 기고한 것으로 중국 당국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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