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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이들 사랑했던 사람"…과속 차량에 초등생 2명 구하고 숨진 할아버지

과속 차량에 초등생 2명 구하고 숨진 할아버지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80대 노인이 과속 차량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캔자스시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 지킴이로 일했던 88살 밥 닐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사고를 보도했습니다.

닐 할아버지는 지난 5년간 초등학교 건널목을 지키며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졌습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이날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건널목으로 빠르게 돌진하는 검은색 승용차를 발견하고 주변에 있던 8살, 11살 소년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자신은 미처 과속 차량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중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학생들은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할아버지에게 선물과 편지를 드렸었다"며 "할아버지를 만난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또 해당 초등학교의 교장 캐시 피티언 씨도 "할아버지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었고,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다"며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에는 항상 웃음꽃을 피우셨다"고 할아버지를 추억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과속 차량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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