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봄의 전령사' 고로쇠 수액 채취 본격화…설산 작업 현장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왔습니다.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첫 사망 사례가 됩니다. 자세한 소식도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칼슘 성분이 일반 천연수보다 30배 정도 많아 특히 뼈에 좋다고 알려진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봄 한 철밖에 나오지 않아 '봄의 전령사'라고도 불리는데 때아닌 눈이 내리면서 올해는 설산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봄과 함께 찾아온다는 '봄의 전령사' 고로쇠나무 수액이 올해는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무는 겨울에 얼지 않기 위해 수분을 빼버렸다가 봄이 오면 다시 힘차게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는데, 특히 고로쇠나무가 속한 단풍나뭇과 식물들은 끌어 올리는 물의 양이 많고 그 수액이 달콤해 인기입니다.

구멍을 뚫은 고로쇠나무 180여 그루가 한 개의 호스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렇게 모여든 수액은 산자락 아래에 있는 이 탱크로 흘러들게 됩니다.

농한기를 맞은 농민에게는 중요한 소득원이라 말 그대로 '기특한 선물'입니다.

산 기운을 듬뿍 머금은 고로쇠 수액은 채취한 뒤 7번 이상 정화와 살균을 거쳐 이물질을 걸러냅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처럼 뼈에 좋은 성분이 많아서 '골리수'라고 불렸던 게 고로쇠라는 이름의 시초.

그냥 마셔도 약이고 밥이나 탕에 물 대신 넣어도 됩니다.

[도정숙/인제군 상수내리 부녀회장 : 저장을 해 놨다가 냉동을 시켜놨다가 봄 한 5~6월까지는 먹어요. 너무너무 좋아요 고로쇠가. 장기복용 하면 참 좋아요 진짜로.]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찬 채취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교육과 허가를 받아야 하고 나무 크기마다 뚫을 수 있는 구멍 수도 정해놨습니다.

[최경수/인제 고로쇠 영농조합연합회장 : 하늘 내린 청정 인제군에서 나온 수액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공기도 좋고 산세도 좋고… 올해에도 기후 변화로 인해 물은 좀 빨리 나왔지만, 작년과 비슷한 18억 원이나 그 이상을….]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고로쇠 수액 채취는 늦으면 4월 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