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 가요 관계자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수 A씨와 자신이 함께 2018년 수천만 원을 내고 음원 순위를 조작을 하는 업체에 의뢰해 '사재기'를 시도했다."고 인정하는 A씨의 소속사 고위 관계자 B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 따르면 A씨와 소속사는 2018년 10월 경 앨범을 발매한 뒤 음원 사이트에서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서 불법 사재기 업체에 8000만 원을 입금했다.
당시 A씨의 음원이 '사재기'에 성공해 음원 순위 상승의 결과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내용에 대해 제보한 가요 관계자는 가수 A씨가 사재기에 동의했고 소속사가 나서서 음원을 띄우기 위해 불법 순위 조작을 시도했다고 말한 사실은 녹취록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미스터트롯' 출연 중에도 댓글 조작 등 불법 바이럴마케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씨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녹취록에서 "A씨가 노래한 '미스터트롯' 영상의 댓글 작업과 조회수 작업을 해서 순위를 올려놨다. A씨도 확인하고 좋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씨가 밝힌 음원 사재기 업체와 댓글 작업을 한 업체는 다른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5월 25일 김대건 씨가 컴퓨터 화면 두 대에 플레이어 60개로 송하예 노래 '니 소식'을 연속으로 재생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대건 씨는 "이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히면서 "아이돌 팬덤들이 하는 '음원 총공' 방식을 혼자서 테스트해본 것"이라고 사재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가요계에 화두가 된 사재기와 불법 바이럴 마케팅 의혹이 최근 인기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가수로 번지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씨 소속사 측의 입장을 묻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