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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 인력 부족한데…진단검사 대상 또 늘린다?

<앵커>   

이렇게 환자 숫자가 늘자 보건당국은 진단검사 대상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국에 다녀왔거나 기존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검사했었는데, 오늘(19일) 밤 12시부터는 확진자와 접촉한 뒤 증상이 없더라도, 또 최근 외국에 갔었든 가지 않았든 감염이 의심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서 검사 대상이 됩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도 모두 검사를 받습니다. 

취지는 다 좋은데, 실제로 가능할지 안상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려면 장갑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레벨D 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싸야 합니다.

채취를 마친 뒤에는 소독 작업을 해야 하고, 지침에 따라 소독 후 2시간이 지나야 새롭게 검체 채취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검체 채취실 한 곳에서 많아 봐야 하루 10건 정도밖에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A지역 보건소 관계자 : 검체 채취를 하면, 검체 채취실도 소독해야 하고, 소독하고 두 시간 정도 지나야지 다시 한번 할 수 있고…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현재 코로나19 검체 채취실은 전국적으로 407곳, 의료계는 이 숫자를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보건당국은 인력과 시설 문제로 440개 정도까지만 늘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단검사 대상이 확대되면 일선 보건소에서는 검사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B지역 보건소 관계자 : (검사) 수가 많아지게 되면 상당히 지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A지역 보건소 관계자 :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100명, 200명 이렇게 오면 대기하시는 분들이 2~3시간씩 기다려야 되고…]

지역사회 감염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늘어날 검사 수요를 충족시킬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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