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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우한 총영사에 강승석…"우한 잔류 국민 보호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총영사에 강승석 전 주다롄 출장소장이 오늘(19일) 임명됐습니다.

강 신임 총영사는 오늘 밤늦게 구호 물품을 싣고 우한으로 떠나는 정부 화물기를 타고 현지에 부임합니다.

강승석 총영사는 오늘 열린 중국지역공관장 영상회의에 참석하고 인사말을 통해 "중책을 맡아 우한에 부임하게 됐다"면서 "엄중한 시기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성을 다해서 총영사관 직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잔류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총영사는 이광호 부총영사를 비롯한 영사 4명을 지휘해 우한과 인근 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 명의 교민 안전 확보에 힘쓸 예정입니다.

현재 우한에 정부에서 파견한 영사가 남아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총영사가 중국, 영사 업무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분"이라며 "코로나19 대응,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신속한 부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정기인사 발표 전에 우선 발령해 부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988년 외교영사직으로 외무부에 들어온 강 총영사는 주칭다오부영사와 주홍콩부영사, 주선양영사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정년 퇴임했습니다.

현직이 아닌 퇴임한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직, 퇴직을 구분하지 않고 외교자산을 적재적소에 광범위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장 적합한 분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속한 부임을 위해 중국도 협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통상 총영사는 대사와는 달리 부임 전 아그레망, 즉, 주재국 동의가 필요하지 않지만, 중국은 사전 협의를 요구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이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우한총영사 자리는 김영근 전 총영사가 지난해 3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11월 물러나 석 달간 공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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