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거지 같다' 발언 반찬가게 사장 공격받는 것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반찬가게 사장이 "경기가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 돼요"라고 말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그 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 분을 대변해 달라"고 지시했다면서 대통령의 말을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문제의 '거지같다'는 표현에 대해 '장사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며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했다"면서, "'전혀 악의가 없었고 오히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는 게 대통령의 기억"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말이 '지지층에 대해 자제를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른바 '문파'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라면서 "반찬가게 사장이 악의를 갖고 한 말이 아닌데 오해를 받고 있으니 그게 안타깝다는 것이고, 지지층에 대한 반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SNS에 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문 대통령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느 판사가 어느 글을 썼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