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쏟아진 신천지…'신도 단속·거짓 종용' 의혹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2.19 14:24 수정 2020.02.19 15: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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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가 신도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로 내부 공지를 통해 소속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는 신천지 섭외부 명의로 신도들에게 돌렸다는 공지내용을 담은 이미지, 글이 유포됐습니다.

섭외부는 신천지 내부에서 경호나 이슈 관리 등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포된 공지 내용을 보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경우,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의심받는 경우로 나눠 신도들의 대응 방향을 주문했습니다.

공지문에는 신천지를 S로 표기했습니다.

먼저 신천지 신도임이 알려진 경우 상대방이 신천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없다면 "그날은 예배 안 갔다. 내가 친구랑 놀러 간 날 그 사람이 예배드린 거 같더라. 혹은 거기 말고 난 다른 데서 예배드렸다"고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졌더라도 신천지교회에 가지 않고 있다고 대응하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부모님 덕분에 내 건강을 지키게 되었다며 감사함 표하기. 나랑 S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등을 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신천지로 의심받을 경우에는 "나랑 S와 관계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S에 코로나가 있는 것이 나랑 무슨 관계냐? 내가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냐"라면서 마치 역정을 내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섭외부장은 "섭외부장으로서 내부 공지를 돌린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부에서 다른 누가 돌린 것인지, 우리를 비방하는 이들이 만든 것인지 등은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어제 61세 여성 신도가 31번째 환자로 확인된 데 이어 오늘은 이 확진자와 함께 교회에 다닌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1명은 31번 환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1번 환자는 일요일인 9일과 16일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했고, 16일 예배당에는 460명의 교인이 동석했던 것으로 신천지 측은 설명한 바 있습니다.

신천지 내부를 잘 아는 이들은 일요일마다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신도가 평소 8천 명 수준이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정오 예배 때에는 상당히 많은 신도가 몰렸다는 목격담도 나옵니다.

또 신천지 측이 보통의 교회와 달리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신도들에게 교회 예배에 오도록 했다는 경험담도 있어 당국이 확진자와 신도 간 접촉 실태 파악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신천지 고위 관계자였던 한 인사는 "신천지가 대외 이미지를 중시하다 보니 당국에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당국과 언론에서 사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교회 전직 신도도 "신천지는 전국을 12개 지파로 나눈다. 각 지파본부마다 섭외부가 있다"며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섭외부에서 소속 신도들에게 내부 공지를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예배를 보도록 하고 있다. 일요일 예배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월요일 대체예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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