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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폭탄에 '까르르'…시리아 난민의 가슴 아픈 놀이

시리아 난민인 남성이 딸을 지키기 위해 생각해 낸 놀이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시리아 이들립 지역 난민인 압둘라 씨와 3살 딸 살와의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살와는 '펑'하고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리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립니다. 심지어 "웃기다"며 전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요, 아빠도 그런 딸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압둘라 씨는 수시로 터지는 폭탄들 속에서 딸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폭탄 소리가 들리면 웃기' 놀이였습니다.

압둘라 씨는 살와에게 "폭죽놀이와 비슷한 거야"라고 알려준 뒤, 굉음이 들릴 때마다 딸과 함께 웃었습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압둘라 씨의 영상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뒤 많은 이들이 가슴아파했습니다.

현재 압둘라 씨 부녀가 있는 지역은 시리아 내전의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입니다. 이곳에서 시리아 정부군 공격으로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터키 군인들이 사망하자, 반군 편에 선 터키 측이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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