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내 연봉, 업계 평균 이상일까?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20.02.19 09:58 수정 2020.02.19 10: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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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친절한 기자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동종 업계 내에서 우리 회사는 좋은 회사인가, 나는 내 몸값을 제대로 받고 있는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부분일 텐데, 그런 판단을 돕는 곳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예를 들면 같은 업계라도 우리 회사는 좀 작은 편인데, 큰 데 다니는 사람들은 얼마나 받을까, 또 취업준비생 같은 경우는 내가 가려는 업계는 대우가 어떤가 이런 게 가장 궁금하죠.

대놓고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고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 수집되는 정보가 정확한지도 잘 모르겠고요.

내 임금이 적정한지, 우리 업계에서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이런 걸 누구나 제대로 알고 싶은 건데요, 정부가 이걸 알려주는 시스템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시장임금 수준 어떤 직무, 일자리에 대해서 지금 시장에서 대체로 매겨지고 있는 임금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한 자리에서 검색해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임금직무정보시스템'이라고 치시면 바로 맨 위에 나옵니다. 좀 길죠. 임금직무정보시스템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입니다. 어제(18일) 오후부터 서비스 시작됐습니다. 지금 자막으로 보여드리는 영문주소를 주소창에 치셔도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직장인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여기에는 노동연구원이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6월 기준으로 산출해서 분석해 낸 업종별 임금 분포가 나와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가 됩니다.

나라가 해마다 6월 기준으로 1명 이상 직원이 있는 사업체 3만 3천 개를 표본으로 뽑아서 고용동향을 보고 있습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앵커>

나이, 성별, 학력 이렇게 다양한 분류를 해가면서 상황을 볼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같이 한 번 보면 예를 들어서 셰프 분들 있잖아요. 주방장 및 조리사 보통 수입이 얼마나 될까 한 번 보겠습니다.

일단 평균은 연봉 3천만 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평균은 아무래도 전체를 더해서 나누니까 업계에서도 수입이 아주 높거나, 낮은 편의 사람들은 "아, 나는 이렇지 않은데." 느끼기 쉽겠죠.

중위임금도 볼 수 있습니다. 조리사 중에서 딱 가운데 오는 사람의 임금입니다. 연봉 2천600만 원 정도로 평균이랑 차이가 좀 있네요.

셰프 중에서 상위 25%면, 3천500만 원에 가까워지고요. 아래로부터 25% 수준이면 연봉 2천10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렇게 내 업계, 우리 직종의 전반적인 수입 수준을 가늠하는 겁니다.

조건을 바꿔가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 그리고 산업별, 직업별, 학력, 연령, 성별 근속연수와 직급별로까지 이 중에서 최대 3가지 조건을 한꺼번에 설정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300명 이상의 대기업에 다니는 금융이나 보험업 종사자로 대졸 이상이다. 하면 중간 연봉이 7천500만 원 정도입니다.

위 25%는 거의 9천900만 원, 하위 25%는 5천400만 원 정도인데요, 이건 경력이나 직급으로 본건 아니니까, 그 조건으로 다시 해볼 수도 있겠고요.

이 표만 봐도 대기업 금융사에서 신입에 가까우면 얼마 정도, 경력이 쌓이면 얼마는 넘겠구나 이런 걸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금융 및 보험업·대기업·대졸자 연간임금하지만 A은행과 B보험사의 연봉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개별 사업장별로는 안 나온다는 거고요.

그리고 교육자다, 그러면 대학교육자와 초·중·고교사 유치원교사 정도는 구분되지만 대학교수랑 강사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업계를 보자는 차원입니다.

<앵커>

네, 저렇게 보여준 연봉이 소위 세전, 세후 중에 어떤 건지 알고 있습니까?

<기자>

이건 세전이고요.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드릴게요.

<앵커>

이런 자료가 있으면, 연봉 협상 같은 걸 할 때 쓸 수 있겠어요?

<기자>

네. 정부가 바라는 게 그거죠. 특히 기존의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직무에 따라서 연봉을 달리 주는 식으로 개편되는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잖아요. 그럴 때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근로자도 업계 비슷한 조건에서 "우리 회사는 너무 조금 주는 거 같다" 할 때 얘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회사도 "우리가 업계에서 많이 주는 편 아니야" 하면 임금협상 때 얘기를 꺼낼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이나 유럽도 이런 식의 시장임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이 선진국들에서는 같은 노동에 성별 격차가 있는 경우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런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우리 임금직무정보시스템 자료도 비슷한 게, 정부가 가진 자료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일 풀타임으로 일하는 상용근로자 기준입니다.

그리고 보여주는 임금은 야근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 이런 개개인의 근무상황이 반영되기 전의 임금 말 그대로 직무당 연간 임금이라서요.

근속연수도 똑같은데 남녀 차가 많이 난다고 하면 직무 내 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런 부분들도 앞으로 조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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