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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폼페이오, 에티오피아 총리 만나…재정지원·개혁문제 논의

미 폼페이오, 에티오피아 총리 만나…재정지원·개혁문제 논의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했다고 에티오피아 총리실이 밝혔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비 총리와 폼페이오 장관이 지역 현안과 양국관계 강화, 에티오피아 내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지도자가 동북아프리카 내 평화·안보 협력과 미국의 에티오피아 재정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는 동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안보 협력국으로 꼽힌다.

또 미국 정부는 그동안 에티오피아의 정치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43세인 아비 총리는 지난해 국경분쟁을 겪던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끌어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젊은 지도자다.

그는 2018년 4월 취임한 뒤 국가비상사태 종식, 정치범의 대규모 석방, 언론의 자유 허용 등 개혁적인 행보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뿐 아니라 소말리아와 관계도 개선하고 수단과 남수단 등 주변국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고질적인 종족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많은 국민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외신은 아비 총리와 폼페이오 장관이 나일강댐 분쟁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나일강댐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에티오피아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 등 3개국 정부는 미국의 중재로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건설 중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에 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짓고 있는 르네상스댐이 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집트는 댐이 완공되면 자국으로 유입되는 강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에티오피아에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세네갈과 앙골라를 차례로 방문해 안보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기는 취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미군 문제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미군의 병력 재배치를 검토하면서 아프리카 병력을 감축해 미국 본토나 태평양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사진=에티오피아 총리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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