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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들린다며 '언성'…눈총에 마스크 못 쓰는 점원들

<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점원들 요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불편하다고 항의하거나 사장의 지시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 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화를 내는 고객에 직원들은 때때로 난처하다고 말합니다.

[손민정/BNK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 : 한두 번 목소리를 높여서 언성을 올리시는 고객님들도 계시긴 한데…정 안 들리시면 글로 적어서 설명해 드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드리고 있어요.]

미용업체에서 일하는 한 직원도 최근 손님이 마스크를 벗으라며 언성을 높여 당황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미용업체 직원 : '뭐라고 중얼중얼하는지 하나도 안 들린다. 마스크 벗으라'고 약간 화를 내시더라고요.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건데 그렇게 화를 내시니까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고객이 아닌 업주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채용 포털사이트 등에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업주에게 물었더니 해고당했다"거나 "손님들이 안 좋게 본다는 이유로 사장이 마스크 착용을 못 하게 한다"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개인 사업장에서도 감염증에 대비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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