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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47년 전 화장실에서 잃어버린 반지…6,000km 떨어진 다른 나라에서 발견

47년 전 잃어버린 반지 찾은 여성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수십 년 전 잃어버린 반지를 기적처럼 찾아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더선 등 외신들은 조지아주에 사는 63살 여성 데브라 맥케나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7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데브라 씨는 포틀랜드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끼는 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손을 씻으려고 잠깐 빼놓은 반지를 깜빡하고 만 겁니다.

잃어버린 반지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션 씨에게 처음 받은 반지였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션 씨가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은 학급반지를 선물한 만큼 데브라 씨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물건이었습니다.

상심한 데브라 씨는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션 씨는 "그저 반지일 뿐"이라며 여자친구를 다독였습니다.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몇 년 뒤 결혼해 부부가 되었고 반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47년 전 잃어버린 반지 찾은 여성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지난주 데브라 씨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집에 도착한 소포 안에 47년 전 잃어버린 반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소포를 발송한 곳은 데브라 씨의 집에서 약 6,000km나 떨어진 핀란드였습니다.

소포는 지난 1월 카리나 지역의 한 숲에서 약 20cm 깊이의 땅에 묻혀있는 반지를 발견한 금속 기술자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평소 금속탐지기로 병뚜껑 같은 쓰레기만 찾아내던 기술자가 우연히 반지를 발견하고 반지에 각인된 션 씨의 고등학교 이름과 졸업 연도, 이니셜을 보고 수소문해 주인을 찾아준 겁니다.
47년 전 잃어버린 반지 찾은 여성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반지를 되찾은 데브라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잃어버린 반지가 어떻게 핀란드에서 발견됐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면서 "이번 일로 세상에는 여전히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반지를 받고 3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생각나 눈물을 쏟았다"면서 "남편이 나와 늘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The Su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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