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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은퇴 꿈꾸는 '파이어족', 미 연준에 골칫거리"

'경제적인 독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의 증가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골칫거리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어'는 현재 나이 24∼39세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2010년대 들어 빠르게 확산한 일종의 생활 양식을 일컫는 신조어로, 파이어족은 조기에 은퇴하기 위해 일반인보다 저축을 크게 늘리고 소비는 줄이는 생활을 합니다.

결국 파이어족의 확대는 미국 경제의 소비 감소를 초래하고 가뜩이나 낮은 물가상승률로 고민 중인 연준의 부담을 더 키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산 운용사 '티 로 프라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근로자 중 65세 전에 은퇴를 기대하는 응답자 비율은 43%로, 그 전 세대인 X세대의 35%보다 확실히 높은 수치입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 결과 돈을 저축하는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2천만 원 이상 모은 비율이 25%에 달했습니다.

신문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보장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경고음을 듣고 자란데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인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이런 행태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층이 미래를 대비해 당장의 소비를 줄인다면 시장 수요가 위축돼 기업이 투자를 줄이게 되고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연준에는 악몽이 된다고 신문은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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