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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감염 멧돼지 여전한데…농민들 "돈사 재입식 언제"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돼지를 살처분한 농민들이 돼지 재입식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에서는 ASF 감염 멧돼지가 계속 발견됩니다.

의정부 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의 한 돼지 사육 농장입니다.

작년 11월 3일 3천5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해 돈사가 텅 비어 있습니다.

농장 주인은 자식 같은 돼지를 모두 보내고 한동안 돈사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권구홍/농장 주인 : 한 달 정도는 돈사에 못 들어왔어요. 들어서면 저쪽에서 돼지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그래서 힘들었죠.]

지난 14일 돼지 사육농 10여 명이 강원도 화천군 청사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멧돼지 방역 현장을 점검하러 온 농림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돼지를 다시 키우는 재입식과 관련해 장관 면담이 몇 차례 무산되자 이렇게라도 정부 방침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농민 : 면담 일정 잡아 주십시오.]

[장관 : 일정 꼭 잡아 드리겠습니다.]

농민들은 돈사를 비운 지 길게는 5개월이나 됐다며 당장은 아니라도 재입식 종합 계획을 알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준길/ASF 희생농가 비대위원장 : 덜 위험한 지역부터 단계별로 입식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고, 재입식에 대한 일정이라도 제시해 주셔야…]

정부도 농민의 사정을 모를 리 없지만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여전히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연천 등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8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서 설치한 광역 울타리 밖에서 사체가 발견돼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이후 어제까지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모두 217건의 멧돼지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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