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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연기 검토…35년 만에 처음

<앵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은 매년 개최하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연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우한에서는 여전히 치료 시설이 부족해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3월 초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이른바 양회가 올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올해 개최 연기를 오는 24일 심의하겠다고 했고, 인민정치협상회의도 연기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양회 연기를 검토하는 건 5천여 명이 넘는 위원들이 베이징으로 집결하면 코로나19 전염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도 1만 명을 훌쩍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 성에선 여전히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베이 영화제작소의 간부이자 영화감독인 창카이의 일가족 4명이 숨진 사연은 우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제때 병상을 구하지 못해 부모를 잃은 창카이 씨는 자신과 가족의 상황을 한탄하는 글을 남기고 같은 날 누나와 함께 숨졌습니다.

오늘 자정 기준으로 집계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800여 명이 증가해 6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93명이 증가한 1천78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7만 2천400여 명이고, 사망자는 1천860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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