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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까지 '빙판길'…속도 못 줄이고 잇따라 연쇄 추돌

<앵커>

사고가 난 터널은 밤새 내린 눈이 터널 안까지 들어와서 쌓인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미끄러운 도로 때문에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서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날 때 터널 안쪽 도로는 눈이 쌓이고 곳곳이 얼어 있었습니다. 밤새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입구에서 100미터 정도까지 눈이 쌓여 있었던 것입니다.

한 덤프트럭은 수십 미터를 미끄러진 뒤에야 터널 벽에 붙어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그런 뒤 질산을 실은 24톤 탱크로리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잇따라 연쇄 추돌이 발생한 것입니다.

[사고 목격자 : 저도 피해서 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막 들이받으니까요. 내 뒤에 계속 박고, 백미러를 보니까 탱크로리 하나가 넘어져서 들이받더라고 그래서 박고 완전히 박살 났죠.]

사고가 난 터널 안팎으로는 유독 가스가 퍼졌고, 거센 불길에 터널 내 전등과 CCTV도 타버릴 정도였습니다.

탱크로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화재로 불에 타버린 차량은 모두 10여 대에 이릅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흔들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터널에서는 경찰과 소방이 사고 차량을 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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