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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 마두로 정권 인사들에 외교관 신분증 발급 중단

브라질 외교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 측 인사들에게 외교관 신분증 발급을 중단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외교부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외교적 고립을 심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으며, 기존 신분증 갱신도 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마두로 정권에 충성하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6년부터 브라질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리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 직원 6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신분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외교부의 이번 조치로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이 강제로 브라질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분증이 없으면 은행 계좌 개설과 비행기 여행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베네수엘라와 최소한의 외교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면서, 6월에 과이도가 보낸 마리아 테레자 벨란드리아를 베네수엘라 대사로 인정한 바 있다.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의 외교관 교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가 하면 양국 정부 간 외교문서 교환도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국 외교관들에 대한 보복을 우려해 베네수엘라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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