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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만에 4명 사망…일가족 목숨 앗아간 코로나19

<앵커>

계속해서 우리 주변 나라들은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국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특히 우한에서는 가족 4명이 치료받지 못해서 모두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송욱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사흘 전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창카이 씨가 남긴 글입니다.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치료 시기를 놓쳐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부모님과 함께 우한시에 살던 창카이 씨는 도시 봉쇄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4일 온 가족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아버지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창카이 씨 부모 모두 우한 퉁지 병원의 의사였지만, 입원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사흘 후 집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어 창카이 씨의 어머니도 같은 증세로 숨졌습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창카이 씨와 누나에게도 감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병상을 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쳤고 결국 지난 14일 같은 날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창카이 씨 친구 : 2월 9일에는 숨이 차서 말을 잇지 못했고, 이후에는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17일 만에 일가족 4명이 숨진 건데 창카이 씨의 부인도 지금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SNS에는 추모의 글과 함께 도대체 정부는 뭐한 거냐는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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