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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생후 36시간 만에 '확진'…산모→태아도 전염되나

제왕절개 분만을 준비하는 수술실입니다. 근데 분만을 준비하는 의료진 복장이 어딘가 많이 다르네요.

마스크와 고글로 얼굴을 완전히 감쌌고, 수술복 위엔 방역복을 한 겹 더 입었습니다.

이 곳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입니다. 산모는 코로나19 감염 확진 상태입니다.

[천란/의사 : 일주일째 열이 났고 기침을 했습니다. 산모가 점점 안 좋아져서 지금은 숨을 쉬기도 어려워합니다.]

산모의 호흡 곤란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고 임신 상태에서 산모에게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천잉/산부인과 부주임 :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산모에게 어떤 약물을 쓸지 얼마나 투약할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산부인과, 소아과, 전염병 전문의들이 상의 끝에 제왕절개 분만을 결정했습니다.

1시간 여 수술 끝에 아이는 태어났고,

[쏭보/의사 : 수술 시간이 길어서 어떤 의사는 기저귀를 차기도 합니다. 조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곧바로 산모와 아이는 격리 병동으로 옮겨집니다.

[천란/의사 : 아이 상태는 꽤 괜찮습니다. (산모는 어떻습니까?) 산모의 활력징후도 정상입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도 감염된 상태로 태어나는 걸까요?

태어난 지 36시간 된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산모에서 태아로 직접 전파되는 수직 감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링/의사 : 생후 24시간 이내와 그 다음 달 두 번에 걸쳐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중국 연구팀은 아직 코로나19가 수직 감염된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바이러스학회도 코로나19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는 걸로 알려져 수직 감염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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