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뒤덮은 '메뚜기 떼'…동아프리카에 나타난 이유

SBS 뉴스

작성 2020.02.17 09: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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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아프리카 곳곳이 갑자기 나타난 사막 메뚜기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각종 농작물을 먹어치우고 있는데 왜 하필 이 지역에 나타난 걸까요?

하늘과 땅을 온통 뒤덮은 메뚜기떼 사진입니다. 이 메뚜기가 '사막 메뚜기'인데요, 케냐,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닥치는 대로 농작물을 먹어치우며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1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메뚜기떼가 지나가면서 먹는 농작물은 대략 3만 5천여 명의 하루치 식량과 맞먹습니다.

이전부터 이곳은 식량난을 겪고 있었기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사막메뚜기 떼가 하필 동아프리카에 나타난 걸까요?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호주 산불의 원인과 같을 수 있습니다. 사막 메뚜기를 급증하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내린 '폭우'입니다. 축축한 곳에 알을 낳는 사막 메뚜기에게 좋은 번식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죠. 

이 기간 아프리카의 평소 강수량보다 400%나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개체수가 재앙급으로 불어나게 된 겁니다. 이 비정상적인 폭우의 원인이 바로 '인도양 쌍극자'입니다.

인도양의 동쪽과 서쪽 해수면 온도 차가 극심해지는 현상으로 메뚜기 떼가 출몰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은 인도양 서쪽 해수면의 수온 상승으로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고, 반대로 수온이 떨어진 인도양 동쪽은 이상고온 현상과 가뭄이 심화된 겁니다.

이 지역이 바로 큰 산불을 겪은 '호주'입니다. 호주 산불이 악화된 원인 중의 하나가 폭염과 가뭄 때문이었죠.

과학자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양 쌍극자가 더 극심해지고 빈번해지고 있다고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제는 지구상의 갖가지 이상현상이 천재인지 인재인지 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 동아프리카 뒤덮은 '메뚜기 재앙', 호주 산불과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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