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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태풍 데니스 상륙…침수피해 속출

영국에 16일(현지시간) 태풍 '데니스'의 영향으로 잉글랜드와 사우스웨일스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의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BBC 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16일 사이 태풍 데니스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풍이 불고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현재 영국 전역에는 기록적인 수준인 594건의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우스웨일스 지방에는 최고 등급인 적색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당국이 구조 보트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침수된 마을의 주택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했다.

이날 사우스 웨일스 지방의 토우 강에서는 한 남자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웨일스 남서부 지역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105㎜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최고시속 146㎞의 강풍이 불었으며 여러 곳의 강둑이 무너져 강물이 범람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곳곳에서도 범람에 대비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여러 마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15일부터 본격화한 데니스의 위세로 웨일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지방의 여러 곳에서 도로가 끊기거나 철도 통행이 중단됐고, 15~16일 이틀간 영국에서는 브리티시항공과 이지젯을 중심으로 수백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특히 이번 태풍 데니스는 영국에서 태풍 '키어라'가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다시 불어닥친 터라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강풍과 홍수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자 영국 정부는 여러 지역에서 군부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리 군 병력은 지역 당국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나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영불해협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과 피니스테르 지방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주황색 강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브르타뉴 지방을 중심으로 1만4천가구가 강풍으로 단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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