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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닫은 채 2시간 반…日 확산 구멍 된 '유람선 신년회'

정부 "한국인 귀국 희망자, 국내 이송 추진"

<앵커>

일본은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의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요, 현지에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문제의 유람선 신년회, 구체적인 정황이 좀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달 18일 택시 조합의 유람선 신년회에 있었던 사람 가운데 지금까지 확진자가 11명입니다.

하필 이날 비가 와서 유람선 창문을 닫고 사실상 밀실 상태로 운항했다고 합니다.

2시간 반 동안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고 마이크 돌려쓰며 노래도 불렀습니다.

참석자와 종업원 등 100명 가까이가 밀실 속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셈입니다.

여기서 감염된 택시 운전사는 7명인데, 1명을 빼고는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택시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바현에서 확진된 20대 회사원은 발열이 있는 상태로 만원 전철을 타고 도쿄의 직장까지 출퇴근했고, 도쿄에서 확진된 40대 회사원은 고속열차를 타고 아이치현까지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촘촘한 대중교통이 감염 통로가 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또 크루즈선 상황도 살펴보면 오늘(16일) 추가로 70명이 확진됐어요.

<기자>

이로써 크루즈 관련 감염자는 승선객 355명과 검역관 등 2명을 더해 357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승객 중 미국인이 약 380명인데 이들 가운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데려갈 미국 정부 전세기가 오늘 밤 도착합니다.

조금 뒤 9시부터 크루즈선에서 미국인들의 하선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호주도 전세기를 파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앵커>

한국인도 14명이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귀국 희망자는 데려오기로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우리 정부가 선내 격리가 해제되는 19일 이전이라도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 승선자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경우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며 일본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인데, 이 가운데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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