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판' 교수 연락 두절…의혹 키운 공산당 대응

확진자 증가 폭 둔화세…2억 5천만 귀경 대비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20.02.16 20:41 수정 2020.02.16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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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이어서 중국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의 정성엽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판해온 교수가 연락이 아예 안 된다고요?

<기자>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의 쉬장룬 교수가 몇 일째 연락 두절이라고 쉬 교수 지인들이 알렸습니다.

쉬 교수는 시 주석 절대 권력 체제를 공개 비판해 온 중국 내 몇 안 되는 인사인데요, 현재 SNS 계정도 차단됐고 이름이나 글도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쉬 교수가 글을 썼는데요,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 당국이 초기 경고를 은폐한 게 코로나19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한 내용입니다.

독재하에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시 주석을 직접 비판했는데 이게 마지막 글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자신에게 닥칠 일을 예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독재하에 시스템이 무너졌다, 이렇게 국가 시스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니까 시진핑 주석 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사실 사태 초기에 시 주석은 뭘했냐, 뒤늦게 나타나 다그치기만 하는 거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중국 공산당이 최근 시 주석의 최고 수뇌부 회의 발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요지는 시 주석이 지난달 7일부터 방역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사태 초기부터 적극 나서서 직접 챙겼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그때 당시는 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오히려 축소·은폐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비판들이 중국인들에게 잘 전달되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정권이 부담을 갖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조금 주춤하는 듯 보이는데요?

<기자>

확진자 집계 방식을 바꾼 후베이성도 하루 2천 명 아래로 다시 떨어졌고 다른 지역은 열이틀 연속 증가 폭이 감소했습니다.

전체 확진자는 6만 8천여 명, 사망자는 1천6백여 명입니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긴 해도 아직은 정점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도시의 일터로 아직 복귀하지 않은 사람들이 2억 5천만 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리커창 총리가 직접 베이징역에 나가서 귀경 대비를 강조한 것도 이들의 본격적인 귀경 이후의 상황을 봐야 코로나19 정점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마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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