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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성대모사로 즐겁게"…퇴소 교민들이 전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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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기자들이 퇴소한 교민들한테 소감을 물었더니, 진천 아산 주민들에 더해서 숙소에서 함께 지내면서 건강을 챙겨준 의료진들하고 공무원들한테 고맙다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한숨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임시생활 시설을 떠나 천안아산역에 도착한 우한 교민들, 버스에서 하나둘 짐을 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가족의 차를 타거나, 단체로 예약한 미니버스를 타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우한 퇴소 교민 :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래도 부모님 아닐까 싶은데요. 부모님 뵌 지도 오래됐고 (우한에) 출장 갔다가 이런 일도 있었고.]

2주간의 갑갑했던 격리 생활, 시설을 떠나지 않고 지켜준 의료진과 공무원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조문기/퇴소 교민 : 김준호 의사선생님이신가. (방송으로) 펭수 성대모사를 해주시고 저희를 즐겁게 해주시려고 갑갑한 마음을 달래주시려고 많이 노력했던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유진수/교민 가족 : 바깥을 못 돌아다니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고국에 와서 환영해주는 부분에서 많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일부 교민들은 삶의 터전인 우한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기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이채은/퇴소 교민 : (우한 내 직장이) 지금 아직 업무를 아직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저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우한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16일 2차로 퇴소하는 334명은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종천/16일 퇴소 : 짐 끌고 나가시는데 상당히 건강한 모습으로 나가니 보기 좋고. 15박 16일 중에 오늘이 제일 길게 느껴지네요.]

정부는 퇴소한 교민들을 추적 조사하는 대신 거주지의 주민센터에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전화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설민환·임동국·성낙중 TJB,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강유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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