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경기도 의정부와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전신주 위에 지어진 까치집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수백 가구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주 위에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오늘(16일) 새벽 0시 40분쯤 경기 의정부 신곡동에 있는 한 아파트 인근 전신주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1백여 가구가 1시간 반 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전신주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아파트 67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력 공급은 1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으로 누전이 발생해 정전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 산란기 전까지 조류가 전신주에 둥지를 많이 틀어요. 둥지에 철사가 있다 보니 전력선에 접촉이 되면 (정전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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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어제저녁 8시 20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층짜리 건물 2층 헬스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헬스장과 건물 지하 PC방에 있던 11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는데 연기와 유독가스 탓에 한 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