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의원 총선 불출마…"보수우파, 통 큰 화해 하길"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20.02.15 18:16 수정 2020.02.15 18: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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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김성태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우파의 승리와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원죄란 표현은 자신이 지난 2016년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한국당의 험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번을 당선됐습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국회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면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는 평입니다.

김 의원은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재판부가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의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결해 무죄 판결과 별개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며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중 가족에 대해 말할 때 "제 가족들에게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애걸하는 일을 더이상 시킬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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