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신-라임, 펀드 기획부터 한통속…녹음파일 확보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0.02.15 21:07 수정 2020.02.15 21: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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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만들어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관련 소식입니다. 대신증권을 통해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지난해 8월에 대신증권 전 반포지점장이 고객들을 안심시키는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저희가 당시 녹음파일을 확보했는데요, 어떤 말들을 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전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신증권 반포지점 장 모 전 지점장은 라임자산운용 설립 단계부터 자신이 관여했다고 설명합니다.

[장 모 씨/당시 대신증권 반포지점장(2019.8.13 대신증권 반포지점 설명회 녹음) : (라임은) 처음 회사를 시작을 할 때부터 제 고객으로 시작을 한 회사라 제가 정말 많이 자세히 알고 있거든요.]

증권사로부터 일종의 담보대출인 총수익스와프, TRS를 끌어다 쓰는 펀드 구조도 자신과 이 모 전 라임 부사장이 생각해 낸 거라고 자랑합니다.

[장 모 씨/당시 대신증권 반포지점장(2019.8.13 대신증권 반포지점 설명회 녹음) : 셋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이거 되겠는데?' 이래서 이모 라임 부사장이 '여기 다 넣자, TRS 구조로 하자' 이렇게 해서 나왔던 아이디어예요.]

TRS를 활용하면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이 날 경우 펀드 가입자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TRS를 먼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펀드 수익률은 곤두박질칩니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 라임 모펀드의 예상 손실율이 최대 50% 수준이지만, TRS를 사용한 자펀드 중 일부가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볼 처지에 몰린 것도 TRS 구조 때문입니다.

장 모 전 지점장은 라임 펀드에 대한 의혹은 금감원의 검사를 통해 해소될 거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장 모 씨/당시 대신증권 반포지점장(2019.8.13 대신증권 반포지점 설명회 녹음) : 라임자산운용에서 정말 빽을 써서 (금융감독원 조사를) 불렀어요. 그래서 조사를 할 거고요. 끝나고 나면 (의혹 보도한) 이 기자가 굉장히 민망하게 될 상황을 만들 거예요.]

끝까지 고수익을 장담했습니다.

[장 모 씨/당시 대신증권 반포지점장(2019.8.13 대신증권 반포지점 설명회 녹음) : 여러분이 들어간 담보금융펀드는 시장 상황과 크게 무관합니다. 연 8%가 안 나오면 제가 말씀드릴게요.]

라임 펀드에 TRS를 통해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은 자금 회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반 투자자 손실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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