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밀레니얼 핑크…표 대결 앞서 '색깔 전쟁'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20.02.15 21:11 수정 2020.02.15 21: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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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앞두고 정당들이 색깔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족한 이미지는 채우고 좋은 이미지는 부각하려고 당의 대표 색깔을 정하는 건데, 당끼리 비슷한 색 가지고 다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것은 주황색인가, 오렌지색인가.

'동트는 새벽'을 상징한다며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이 고른 이 색에, 그동안 주황색을 사용해온 민중당이 "당색 가로채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은혜/민중당 대변인(지난 12일) : (안철수 前 의원 측은) 이쪽은 주황색이고 이쪽은 오렌지색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는지….]

[안철수/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지난 13일) : 어디서도 어떤 색깔이 정당의 소유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당법에는 '유사 당명'을 제한하는 규정은 있지만, 당색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드물었던 당색도 등장했습니다.

보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고른 연분홍색, 이른바 밀레니얼 핑크입니다.

보수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 밝은 느낌으로 젊음을 강조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보수의 상징이었던 파란색을 버리고 젊음과 열정, 변화를 강조하며 빨간색을 선택했는데 그해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하며 승리했습니다.

그다음 해인 2013년 민주당은 거꾸로 보수의 색이던 파란색을 가져왔고 여당이 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윤목/성공회대 겸임교수(홍보 전문가) : 표를 저절로 얻는 것은 아니죠, 컬러(색깔)를 바꾼다고 그래서. (하지만) 정당의 변화를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당 명하고 당 컬러죠.]

하지만 국민의 시선만 붙잡고 정작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당이 내세운 색은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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