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관료, 탈레반과 '폭력 감소' 합의"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20.02.15 02:28 수정 2020.02.15 06: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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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폭력 감소'에 합의하고 매우 이른 시일 내에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A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폭력 감소'의 합의가 매우 구체적으로 이뤄졌다면서 10일 내 아프간 평화협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탈레반이 미군의 철수를 이끌 수 있는 '폭력 감소'에 합의했다면서, 아직 7일간의 '폭력 감소'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별도로 대화를 한 뒤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규모를 현재의 약 1만3천명에서 8천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 하트 라디오의 팟캐스트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탈레반과 아프간 내 미군 철수에 관련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2주 정도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가니 대통령도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탈레반과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거부로 현재 이 평화협상에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2018년 중반부터 협상에 나서 지난해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평화협상 초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식 서명에는 실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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