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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700명 모두 '음성'…오늘부터 평범한 삶으로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아산과 진천에서 격리생활을 했던 교민 7백 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늘(15일)과 내일 퇴소합니다. 2주간의 임시 숙소 생활을 마친 교민들은 그동안의 응원과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2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박종천 우한 청소년대표팀 농구감독.

내일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끝내는데 가족들을 볼 생각에 설렙니다.

[박종천/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 (나가시면 뭐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 가족들하고 같이 따뜻한 밥에 식사하려고 해요. 또 지냈던 일 얘기하면서 담소 나누고 싶습니다.]

문밖으로조차 나갈 수 없는 갑갑한 생활이었지만 각지에서 보내온 성원이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박종천/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 아무래도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죠. 하지만,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써서 저희한테 보내준 위문 편지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천에서 생활 중인 한 교민은 그제 부친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면 바로 나갈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오늘 퇴소하기로 했습니다.

교민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의 시선 대신 평범한 이웃으로 대해주길 바랍니다.

[조문기/진천 퇴소 우한 교민 : (악성 댓글 봤을 때) 굉장히 마음 아팠어요. 그런 글들 밑에 격려의 글을 보면서 희망을 가졌죠. 다 음성판정을 받았어요. 안전하게 나가는 것이니까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전 간단한 환송행사를 마친 뒤 교민들은 전국 5개 권역으로 이동해 각자의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지원단 111명은 폐기물 소각과 방역 작업 등을 한 뒤 교민들보다 하루 늦게 퇴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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