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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교민 "폐 끼칠 수 없다"…주말, 차례로 퇴소

'부친상' 교민 "폐 끼칠 수 없다"…주말, 차례로 퇴소

우한 교민 700명 '모두 음성'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02.14 20:35 수정 2020.02.14 21: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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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와 아산과 진천에서 격리 생활해온 교민 700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내일(15일)과 모레 차례로 임시시설을 떠나게 됩니다. 교민들은 그동안의 응원과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2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박종천 우한 청소년대표팀 농구 감독.

모레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끝내는데 가족들을 볼 생각에 설렙니다.

[박종천/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 (나가시면 뭐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 가족들하고 같이 따뜻한 밥에 식사하려고 해요. 또 지냈던 일 얘기하면서 담소 나누고 싶습니다.]

문밖으로조차 나갈 수 없는 갑갑한 생활이었지만 각지에서 보내온 성원이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박종천/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 : 아무래도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죠. 하지만,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써서 저희한테 보내준 위문 편지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천에서 생활 중인 한 교민은 어제 부친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면 바로 나갈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내일 퇴소하기로 했습니다.

교민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의 시선 대신 평범한 이웃으로 대해주기를 바랍니다.

[조문기/진천 퇴소 우한 교민 : (악성 댓글 봤을 때) 굉장히 마음 아팠어요. 그런 글들 밑에 격려의 글을 보면서 희망을 가졌죠. 다 음성판정을 받았어요. 안전하게 나가는 것이니까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전 간단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교민들은 전국 5개 권역으로 이동해 각자의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우환 교민 내일부터 퇴소 시작지원단 111명은 폐기물 소각과 방역 작업 등을 한 뒤 교민들보다 하루 늦게 퇴소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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