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온 '혈액난'…병원 '위기 대응' 가동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20.02.14 20:22 수정 2020.02.14 2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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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헌혈하는 사람이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급기야 혈액 보유량이 3일 치 아래로 떨어져 정부가 일선 병원에 비상 혈액 관리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술 환자에 쓸 적혈구 등을 보관하는 대형병원 혈액실입니다.

절반 이상이 텅 비었습니다.

평소에는 수혈용 혈액이 5일분, 600 단위 정도 보관돼 있는데 오늘(14일)은 양이 300 단위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루 평균 적혈구 120~140 단위 정도를 환자 수혈에 쓰니까, 이틀분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은경/세브란스병원 혈액은행 파트장 : 지금 현재는 3일 치 이하로 지금 되어 있어서 대량 수혈이라든가 이렇게 좀 해야 하는 분이 생겼을 때는 굉장히 어려워서요.]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사람들의 외출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달 단체 헌혈 취소 인원만 1만 5천420명으로 단체 헌혈 예정자 넷 중 하나가 취소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전국 혈액 보유량이 3일분 수준으로 떨어지자 혈액 수급 위기 단계가 '주의'로 격상될 수 있다며 주요 의료기관 280여 곳에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하도록 공식 요청했습니다.

의료기관들은 이에 따라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에 매일 혈액 관리 현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김준년/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 (의료기관이) 혈액사용하고 재고현황에 대해서 출고일하고 출고시간 같은 것들을 거기다 입력을 모두 해주시는 거예요.]

당국은 소독과 환기 등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만큼 헌혈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다며 시민들이 헌혈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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