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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中 확진자 2만 명 폭증…고육지책이 부른 결과

<앵커>

중국 상황을 베이징 특파원 통해 들어봤는데 그럼 기준이 달라져서 환자가 늘어난 거라는 중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 맞는 건지 저희가 의학적으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의사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그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환자 수 급증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진단 기준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RT PCR 즉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일 때만 확진 환자로 분류했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 폐 CT 등 임상 소견만으로도 확진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중국 정부로부터) '1만 3,000여 명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임상적으로만 진단한 환자다' 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후베이성의 의료진이 훈련돼 있어 흉부 영상 검사로도 확진자를 분류하는 게 가능해졌다며 중국 측 설명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계보건기구는 임상 진단 환자 수를 공식 통계에 넣지 않고 있습니다.

복수의 국내 영상의학 전문가들은 흉부 영상 검사로 특정 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진하는 것은 전례가 없고 타당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는 중국에 보급된 유전자 검사 진단 장비가 수도 부족하고 정확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왕천/중국 공정원 부원장 : 유전자 검사라고 해도 실제 확진자에 대해 30~50%에 불과한 양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단이 부정확해 치료가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고육지책을 쓴 게 환자 급증의 이유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중국의 진단 기준 변경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고 또 환자 급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렵습니다.

[최재욱/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코로나19가) 소강이다 증가한다, 이런 걸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그런 최고 정점을 찍었다고 현재 아무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중국 당국의 관리 능력에 달렸다는 게 세계 보건 당국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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