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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큰 선상 승무원들 "무사히 집 가고 싶어요"

<앵커>

크루즈선에는 승객 말고도 승무원들이 많이 타고 있습니다. 각자 방에 격리돼있는 승객들과 달리 승무원들은 배에서 해야 할 일, 맡은 일이 있다 보니까 그만큼 감염 위험도 더 큽니다.

승무원의 목소리는 김정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24살 소날리 씨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승객 안전 담당 직원입니다.

1천 명이 넘는 동료 승무원 중에서 감염 확진이 나올 때마다 두려운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5명의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날리 (24살, 크루즈선 직원) : 직원들 가운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계속 늘고 있어요.]

나흘 전부터는 자신에게도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서 결국 객실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오후에야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날리 (24살, 크루즈선 직원) : 우리는 모두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집에 가고 싶어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에요.]

감염 공포 속에서도 선상 업무를 놓을 수 없는 승무원들에게 크루즈선 측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원들 간에도 가급적 2미터 이상 떨어져 일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안전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소날리 (24살, 크루즈선 직원) : (직원들은) 여러 명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못합니다. 결국 코로나19는 쉽게 퍼질 수밖에 없어요.]

승객들보다 감염 위험이 큰 환경에서 일도 하고 자신도 보호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불안과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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