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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살리자"…주민들 힘 합치자 '폭발적 반응'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들이 좌절하고 있는데요, 진천 주민들이 지역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화훼농가에서 졸업 시즌용 튤립을 박스에 담아 트럭에 싣습니다.

도착한 곳은 진천종합사회복지관.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들을 돕기 위해 반값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정희/진천군 이월면 : 저도 농사꾼이고 도움이 조금 될까 싶어서 팔아주려고 나왔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회원이 1만 명이 넘는 지역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내 일처럼 나서면서 당초 기대했던 2~300단을 훨씬 넘어 불과 4시간 만에 1천 단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한혜진/온라인 진천지역 맘카페 매니저 : 카페 어머니들이 우리 지역 내 손으로 살려보자 자발적으로 모여서 이렇게 판매를 해보자 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은 요즘 눈물을 머금고 꽃을 폐기처분하고 있습니다.

튤립은 이렇게 한 단씩 묶인 채로 출하를 앞둔 상태였고, 이 속에도 보시는 것처럼 다 튤립이어서 전체 폐기된 양이 10만 송이에 달합니다.

하우스를 모두 갈아엎으려던 참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농민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최상국/화훼농민 : 씨값 정도만 저한테 회수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한테 이번만큼은 공급을 하고자 합니다.]

진천의 화훼농가는 30여 곳으로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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