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사장네 정원뷰 위해 '8m 통유리' 특수제작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2.14 12:09 수정 2020.02.14 13: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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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기생충 박사장네 정원뷰 위해 8m 통유리 특수제작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영화 속 배경이 된 고급 저택의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영화 속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의 '정원뷰'를 만들어내는 데 인테리어 전문업체 A창호의 제품이 사용됐습니다.

A창호는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위치한 기생충 세트장에 창호와 중문을 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실에서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에 적용하기 힘든 가로 8.4m, 세로 3.1m의 초대형 사이즈의 창호와 통유리를 특수 제작했습니다.

워낙 크고 무거운 제품이어서 시공은 물론 운반도 어려웠다는 후문입니다.

A창호는 "갤러리 같은 통창 너머로 햇볕이 쏟아지는 부잣집을 묘사하기 위해 대형 고정창을 적용하고 한쪽에는 유럽식 시스템 도어를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 저택의 거실과 부엌문으로 사용된 시스템 도어는 고급 주택을 비롯해 실제 호텔에 사용된 제품입니다.

주인공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의 집을 처음 방문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현관·거실 간 중문도 A창호가 시공한 것입니다.

A창호 관계자는 "손잡이를 돌려 당기는 번거로움조차 최소화하는 상류층의 일상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편리와 심미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명 '기생충 집'으로 불리는 이 집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오픈 세트장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세트장의 내·외장재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촬영소에 지어졌던 박 사장네 저택은 현재 다른 영화 촬영을 위해 모두 철거됐지만,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복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이건창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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