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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기준 변경 뒤 확진자 대폭 ↑…후베이성에 집중

<앵커>

중국 후베이성이 코로나19의 진단 기준을 바꿔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습니다. 임상 진단 환자도 감염 확진자에 포함하면서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이 CT 촬영 등 임상 진단에서 증상을 확인한 사람도 확진자로 포함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은 오늘(14일) 자정 기준으로 임상 확진자 3,095명을 포함해 4,823명이 늘었다고 보고하면서 확진자가 이틀 새 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확진자 수는 6만 4천 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변경된 기준에 따라 사망자도 후베이성에서만 116명이 늘어서 전체적으론 1,400명을 눈앞에 뒀습니다.

후베이 성외 다른 지역은 신규 확진자가 160여 명으로 보고돼 열흘 연속 증가폭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전날 누적자에 당일 추가자를 더한 것과 맞지 않는 자체 조정한 수치를 발표하고 있어서 또다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후베이 성의 갑작스러운 확진 기준 변경도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현황이 통계와 맞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의혹을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당국은 그러나 통계 신뢰도에 타격을 입더라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퉁차오후이/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 : '임상 진단'을 추가하는 것이 임상 진료 관행에 부합하고,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에도 유리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우한에 군 의료진 2,600명을 추가 투입하라고 긴급 지시했고, 리커창 총리는 약물 투입을 서둘러 사망률을 낮추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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