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환경정책 비판한 그린피스 향해 "쓰레기"

SBS 뉴스

작성 2020.02.14 05: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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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환경정책을 비판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를 직설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린피스가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위원회' 재가동 방침을 비판하자 그린피스를 두고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린피스가 뭔가? 그린피스라고 불리는 형편없는 자들은 누구인가?"라면서 "그들은 쓰레기"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할 '아마존 위원회' 재가동과 관련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아마존 위원회'는 지난 1995년 환경부 산하에 설치됐으나 이번에 부통령실 소속으로 바뀌었으며, 14개 부처 각료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지역의 주지사와 환경단체 대표들을 배제해 타당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지사들은 위원회 구성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특히 좌파 야권 소속 주지사들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 정부가 참여하면 아무것도 해결되는 게 없다"며 새로운 '아마존 위원회' 운영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성명을 내 "아마존 지역 주지사들의 참여가 없으면 위원회가 연방정부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피스는 "'아마존 위원회'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예산도 없다"면서 "위원회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반(反)환경 정책을 막지 못하고 삼림 벌채 등 환경 범죄에도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나 환경파괴는 더 심해지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284.27㎢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의 136.21㎢보다 108% 늘어난 것으로,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주권'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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