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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방 "이들립 휴전 깨는 모든 세력에 무력사용"

시리아와 터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이 이들립 지역의 휴전을 깨는 모든 세력에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아카르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 "터키는 시리아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터키군은 극단주의 조직을 포함해 이들립 휴전 합의를 따르지 않는 모든 세력에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극단주의 조직'은 그간 터키가 지원해온 반군 연합 중 이슬람 극단주의 계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터키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초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는 테러 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현재 시리아 반군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뿌리를 둔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HTS)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카르 장관의 이날 발언은 터키가 테러 조직을 감싸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비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립 사태와 관련해 터키의 동료들은 온건한 반군과 테러리스트를 구분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으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터키는 테러 조직을 무력화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카르 장관은 "시리아 접경 하타이 주(州)에 다연장 로켓을 배치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립 지역의 휴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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