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1분기 석유수요 10년만에 첫 감소 전망"

SBS 뉴스

작성 2020.02.13 22: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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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보고서(OMR)에서 "올해 1분기 석유 수요가 작년 같은 분기보다 43만5천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10여년 전 세계 경제위기에 수요가 떨어진 이래 첫 분기수요 감소"라고 밝혔다.

IE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 내 광범위한 경제 활동 중단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IEA는 올해 전체의 석유 수요량은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로벌 소비 증가분 전망치는 기존 수치보다 36만5천배럴(일일 기준)을 낮춘 82만5천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IEA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이 빠르게 통제해 경제적 악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것에 대해 2003년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발생과 비교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IEA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는 사스 때보다 빠르고 광범위했지만, 2003년 이후 세계경제구조의 중대한 전환은 중국의 경제둔화가 세계적으로 더 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수요는 사스가 발발한 2003년 당시 하루 570만배럴이었지만 작년에는 갑절 이상인 1천370만배럴로 늘어, 전 세계 수요의 14%를 차지했다.

즉, 2003년 당시보다 중국이 글로벌 공급체인에 훨씬 더 많이 통합됐고 중국의 관광산업도 그때보다 대폭 확대됐기에 당국이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아무리 대처를 잘 한다고 해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IEA의 판단이다.

IEA는 "게다가 작년에 중국은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분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IEA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전날 월례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전 세계 하루 평균 원유 수요 증가폭을 기존(122만 배럴)에서 18.9% 낮은 99만 배럴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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