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중국과 도쿄행 티켓 두고 '마지막 승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가 중국으로 확정됐습니다.

중국은 호주 시드니의 뱅크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호주와 1대 1로 비겼습니다.

2승 1무를 기록한 중국은 호주와 승점 7점으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3골이 뒤져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A조 1위 한국은 중국과, A조 2위 베트남은 호주와 마지막 플레이오프 대진이 짜였습니다.

플레이오프 승자 2개국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한국과 중국의 1차전은 다음달 6일 한국 홈에서, 2차전은 같은 달 11일 중국 홈에서 치러집니다.

다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차전은 중국 외 지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FIFA 랭킹에서 한국(20위)보다 다섯 계단 위에 있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4승 6무 27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 중입니다.

가장 최근 승리는 5년 전 2015 동아시안컵에서 정설빈의 골로 거둔 1대 0 승리입니다.

그래도 중국은 FIFA 랭킹 7위인 호주보다는 비교적 나은 상대입니다.

중국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왕산산의 오른쪽 침투에 이은 크로스를 마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의 당자리에게 넘겨주고,당자리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호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조 2위가 될 위기에 놓인 호주는 한국보다 쉬운 상대인 베트남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려고 남은 시간 사력을 다해 공격을 펼쳤습니다.

결국 호주는 후반 47분 에밀리 밴 에그먼드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어 극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